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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까운 재능 아닌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걸 갖고 있는데…."
이날 더블헤더 2경기가 모두 비로 취소됐지만, 김경문 감독은 당분간 김서현을 1군에 동행시키기로 했다. 1군 등록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더블헤더의 부담감을 벗어던진 사령탑은 한결 밝은 표정이었다. 그는 "감독이나 선수들이나 더블헤더는 부담되긴 마찬가지다. 나도 오랜만에 현장에 돌아와서 잘 모른다"면서 "7월 준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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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생인 김경문 감독은 현재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령탑 중 최고령이다. 나이로 2번째인 이강철(58) KT 위즈 감독과도 10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
반면 김서현은 올해로 고졸 2년차 투수다. 지난해 뜨거운 기대와 함께 프로에 입문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직구 구속이 하락하고, 변화구에 의존한다는 평에 시달리는 등 방황기다.
브리핑에 앞서 더그아웃에서 잠시 마주친 김서현은 바짝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 6월 1일 1군에서 말소된지 한달만의 콜업이다. 올시즌 퓨처스 기록은 15경기에 등판, 15이닝을 소화하며 2승2패2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8.40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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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고 싶다. 요즘 150㎞ 이상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150㎞를 쉽게 던질 수 있는 건 아니다. 특히 (김서현은)고졸 투수 아닌가. 잘 관리해서 우리 한화의 중심 투수로 자리잡으면 팀이 더 강해질 거다."
현재로선 김서현은 원석 그 자체다. 프로 입단 당시에도 공은 빠르지만 투구폼이 고정되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지난 5월말 팔 높이를 내리는 등 투구폼에 변화를 줬다가 여의치 않아 다시 고교 시절 폼으로 되돌리는 등 아직 생각할 게 많은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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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갖고 다듬어주고자 한다. (선수가 성장하려면)시간이 필요하다. 투구폼을 바꾸는 것도 '이렇게 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부분을 본인이 느껴야 쉬워진다. 결국 본인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