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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안 될 때는 누구나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는데, 묵묵하게 이겨내더라."
지난 8일 NC전 이후 18일, 15경기 만엔 나온 홈런.
잠시 멈춰있던 홈런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27일에는 두산 최준호를 상대로 비거리 130m 짜리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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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긴 했다. 그래도 중간에 빠지는 게 싫었다. 참고 하다보니 며칠 지나 괜찮아졌다"며 "전 경기 나가는 게 목표이기도 하고, 수비 이닝도 가장 많이 나가고 싶다. 아직 젊기도 하고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체력적으로 괜찮고 중간에 빠지면 팀 분위기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 같아 빠지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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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감독도 노시환의 이런 고충을 이해했다. 김 감독은 "표시를 내지 않고 있지만, 야구 선수가 자기 생갭다 안 될 때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묵묵하게 이겨내다가 홈런이 나오면서 편안해졌을 것"이라고 했다. 15경기 만에 홈런이 터진 날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배팅케이지 뒤에서 노시환에게 "이제 하나 나올 때 됐잖아"라며 홈런 재개를 예언한 바 있다.
노시환은 김 감독의 믿음에 책임감으로 답했다. 노시환은 "타순에 대한 생각은 크게 없지만, 감독님께서 안 좋은 와중에도 믿어주시고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니 책임감을 더 가지려고 한다. 팀의 4번타자로 매 경기 책임감을 갖고 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