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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새벽 음주논란에 휘말렸던 나균안에 대한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의 공식 징계가 나왔다.
그에 앞서 문제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시즌 개막 전부터 야구 외적인 사생활 문제로 거대한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었다. 몸담은 팀과 동료들, 사령탑을 비롯한 코치진, 스폰서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 '야구만 잘해달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뒷감당을 마쳤다.
김태형 감독은 올시즌 4선발로 낙점한 나균안에 대해 거듭된 부진에도 꾸준히 선발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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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전 김태형 감독은 "혹시 오늘 잘 던지면…"이라며 마지막 기대를 걸었지만, 나균안은 1⅔이닝 7피안타 6사사구 8실점으로 무너졌다. 번번이 존 한복판에 공이 몰릴 만큼 제구가 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롯데로선 선수단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더이상 두고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강도높은 징계가 불가피했다.
결국 선량한 인성과 더불어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지 2~3년만에 정상급 투수로 성장한 인간 승리의 아이콘은 결국 팬과 사령탑의 신뢰를 배신한 선수로 남게 됐다. 손상된 평판을 만회하려면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마지막 등판 후 당시 교체되는 나균안에겐 사직구장에서 롯데 선수에겐 보기드문 강도높은 야유가 쏟아진 바 있다.
현재까지 롯데는 77경기를 치렀다. 나균안은 빨라야 8월 이후에나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