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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친정팀 상대, 똑같은 마음으로 시리즈에 임하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KT 탈출에 성공한 박병호가 이적 후 처음 케이티위즈파크를 찾는다. 그래서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박병호 입장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힘겨워하다 삼성으로 가 부활 조짐을 보였는데, KT를 상대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것이다. 반대로 박병호의 이적 요구에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었던 KT는 박병호가 홈구장에서 활약하는 걸 보기 힘들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기필코 막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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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부진하다. 최근 5경기 무안타. 최근 10경기 타율 1할1푼1리 0홈런 2타점이다.
반대로 KT 유니폼을 입고도 감을 찾지 못하던 오재일의 방망이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전을 하루 앞둔 27일 SSG 랜더스전 4번타자로 나와 쐐기포 포함, 3안타를 몰아쳤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3할8푼5리. 전성기만큼의 화력은 아니지만, 안좋았을 때 그 느낌은 확실히 아니다.
오재일도 좋은 감을 느끼고 있다. 오재일은 "홈런도 홈런이지만, 최근 좋은 타구들이 나오고 있다.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팀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좋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삼성을 상대하게 된 것에 대해 "크게 다른 생각은 안 한다. 모두 똑같은 팀이라 생각한다.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는만큼 하던 대로, 똑같은 마음으로 시리즈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