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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주포' 오카모토 가즈마(28)는 27일 시즌 13호 홈런을 터트렸다.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에 4번-3루수로 출전해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상대 우완투수 로완 윅이 1B1S에서 던진 시속 153km 빠른 공이 한가운데로 몰렸다. 이 공을 흘리지 않고 받아쳐 요코하마스타디움 왼쪽 펜스 너머로 날렸다. 1-4에서 4-4를 만든 동점 홈런. 지난 16일 인터리그(교류전)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12호를 치고 5경기 만에 대포를 가동했다.
오카모토는 입단 4년차였던 2018년부터 4번으로 출발했다. 첫해 24홈런을 때리고 2019년 30개, 2020년 31개, 2021년 39개, 2022년 22개, 2023년 41개, 올해 13개를 날렸다.
이날 오카모토는 끝까지 웃지 못했다. 요미우리는 4-4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미야자키 도시로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홈런으로 '희망'을 살리고 '홈런'으로 절망을 맛봤다. 연장 끝내기 패를 당한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오카모토와 무라카미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홈런왕 타이틀을 나눠가졌다. 2020년 오카모토(31개)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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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모토는 2018년부터 6년 연속 30홈런을 터트렸고, 무라카미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30홈런을 넘었다.
그런데 올해는 20개대 홈런왕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두 선수 모두 몰아치기 능력이 있지만 현재 페이스를 보면 그렇다. 초강력 '투고타저'가 몰아친 2024년, 오카모토와 무라카미 모두 고전하고 있다.
개막을 앞서 2년 만의 타율, 홈런, 타점 3관왕 복귀를 선언했던 무라카미는 타율 2할3푼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부터 부진해 타순을 조정하며 70경기에 출전했다. 27일 히로시마 카프전엔 4번이 아닌 5번으로 나갔다. 오카모토는 27일 현재 타율 2할6푼2리를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 인터리그 소프트뱅크 호크스 원정경기. 무라카미는 이 경기에서 시즌 14호 3점 홈런을 때렸다. 4연타석 삼진을 당한 다음날, 7경기 34타석 만에 묵직한 손맛을 봤다. 비거리 130m, 타구 속도 시속 184km의 강력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을 치고 10경기 44타석 연속 무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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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지난해보다 홈런 페이스가 더 안 좋다. 27일 현재 곤도가 11개, 폴랑코가 9개, 아사무라는 6개를 쳤다. 소프트뱅크의 야마가와 호타카가 12개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5월 22일 라쿠텐을 상대로 11~12호를 치고 27경기째 침묵하고 있다. 세이부의 간판타자로 세 차례 40홈런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30개를 치기 힘들 것 같다.
27일까지 팀별로 67~71경기를 치렀다. 반환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초강력 '투고타저'가 완화될 것 같지 않다.
투수력이 좋아진 게 '투고타저'의 주 요인이겠지만, 공인구 반발력에 문제가 있다는 볼멘소리가 계속해서 나온다. 반발력이 떨어지는 '날지 않는 공'이 '타저'를 심화시켰다는 주장이다.
퍼시픽리그 꼴찌팀 세이부는 팀 타율이 2할1리다. 올해 이미 두 차례 노히트노런이 나왔다. 또 100구 이내 완봉승을 의미하는 '매덕스 완봉승'이 이어진다. '야구의 꽃'으로 불리는 홈런이 줄고 득점력이 떨어지면 흥행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보다 일주일 먼저 개막한 KBO리그에서 보면 딴 세상 이야기가 같다.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이 24홈런을 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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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21개, 강백호(KT), 최정(SSG)이 20개를 쳤다. 20홈런 타자가 5명이나 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