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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27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역대 최다인 10경기 연속 타점 행진에 성공한 뒤 현지 매체들에 "주자가 있는 상황이 굉장히 많았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좋은 타격을 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이런 결과(10경기 연속 타점)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찬스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다는 뜻이다.
정면 승부를 할 수밖에 없었고, 스트라이크를 던진 것이 큰 것으로 연결됐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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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상대투수는 오타니가 좋아하는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지면 여지없이 두들겨 맞는다. 그가 보여주고 있는 타석에서의 엄격함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타자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런 로버츠 감독에 오타니는 더없이 소중한 보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그래서 오타니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참가하는 것을 적극 만류하겠다는 입장이다. 혹여 오타니가 다치기라도 하면 올해 계획한 모든 일들이 틀어질 수 있다. 이런 애지중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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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이날 "오타니가 홈런 더비에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내 생각이다. 프리배팅이라는 게 홈런을 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수십 번의 스윙을 하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가을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오타니의 경우 과도한 스윙이 재활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로버츠 감독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당사자인 오타니의 입장은 어떨까. 오타니는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구단 뿐만 아니라 의사와 트레이너의 승인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난 선수에게 '그렇게 하면 안돼'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수술은 또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변수"라고 했다. 오타니에 불참을 강력 요구할 것이라는 얘기다.
오타니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참가한 것은 2021년이 유일하다. 그해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홈런 더비에서 후안 소토(당시 워싱턴 내셔널스)와 1라운드에서 맞붙어 연장 끝에 28대31로 패했다. 당시 오타니는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500피트 이상의 홈런을 6개나 날리며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