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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시간이 너무 타이트 하더라고요."
그리고 김휘집이 처음 친정 고척돔을 찾게 됐다. 키움과 상대하는 자체가 처음. 떨릴 수밖에 없는 날이다. '김휘집 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휘집은 이날 경기 6번-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루가 아닌 3루 원정 더그아웃에 짐을 풀고, 열심히 몸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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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수들이 트레이드 후 첫 맞대결 때는 더욱 집중한다. 친정팀에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나를 왜 보냈나' 복수심에 불타는 선수도 있고, 여기서도 잘 성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김휘집은 "경기에서 잘 보이고 싶다는 건 당연하다. 시합 전에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막상 시합에 들어가면 또 긴장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연히 첫 타석에 들어서면 키움팬들에게 인사를 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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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집은 NC 이적 후 생활에 대해 "야구가 큰 틀에서 다른 건 없지만 훈련 방식 등 다른 점에 대해 배우는 것들이 많다. 창원에 새로운 집도 구했다. 도보가 가능한 집"이라며 밝게 웃었다. 이어 "NC에서 포지션 경쟁이 치열할 거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야구는 어디에서 하든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경쟁보다, 모든 선수들이 팀 승리를 위해 열심히 하는 거다. 나도 상대 팀을 이기겠다는 것에만 집중하고, 내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휘집은 경기 시작 직전 외야에서 몸을 풀 때 어렵사리 몇몇 동료들과 반갑게 해후했다. 그리고 2회 홈, 원정 가릴 것 없이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내고,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