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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이 평생의 소원을 풀었다. 다만 뛸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롯데는 당초 코칭스태프로 참여할 김태형 감독을 제외하면 외야수 윤동희 혼자 팬투표에서 뽑힌 바 있다.
하지만 감독 추천선수로 투수 박세웅 김원중, 포수 정보근, 내야수 손호영이 추가돼 무려 5명의 선수가 올스타전에 뛰게 됐다. 지난해 7명 못지 않은 규모다.
손호영은 올스타전에 대해 "(이강철)감독님이 뽑아만 주신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뛰겠다. 내 입장에선 평생 한번 뛸까말까한 무대 아닌가. 구경이라도 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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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이 서른이 된 그는 롯데로 트레이드되면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롯데에 온 뒤로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5월 한달간 빠지긴 했지만, 그라운드에 뛸 때만큼은 견실한 수비부터 알토란 같은 화력, 진심으로 뛰는 전력질주까지 팀의 복덩이로서 상승세를 이끈 주역이었다.
부상으로 출전이 오락가락한 와중에도 30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KBO 역대 3위에 두산 베어스 김재환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롯데 레전드 박정태(31경기, 단일시즌 기준 1위)에겐 한경기 못미쳤지만, LG 시절 1군에서 좀처럼 출전기회도 못받던 그에겐 꿈만 같은 한 해다.
문제는 또 햄스트링이다. 이날 손호영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선수 본인은 "언제든 수비로 나갈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구단의 진단은 달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좋지 않다"고 거듭 말하며 손호영을 최근 5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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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스타전 출전은 아직 변수다. 롯데 관계자는 "손호영은 전부터 햄스트링 관리가 필요한 선수였다. 부상까진 아니고 관리 차원에서 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능하다면 선수도 원하는 올스타전에 출전시키고 싶은 마음이지만, 정규시즌이 우선이다. 구단 측은 "현재로선 출전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분간 상황을 두고 보겠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