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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유력한 내셔널리그(NL) 신인왕으로 지목돼 온 시카고 컵스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데뷔 후 최악의 피칭을 하며 무너졌다.
이마나가는 지난 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4년 5300만달러, 최대 5년 8000만달러에 컵스와 입단 계약을 했다.
데뷔 첫 3경기 연속 무자책점 피칭을 하는 등 1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해 온 이마나가는 이날 패전으로 7승2패에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2.96으로 치솟았다. 79이닝을 던진 그는 NL 다승 공동 9위, 평균자책점 8위, 탈삼진(81) 17위, WHIP(1.10) 10위, 피안타율(0.243) 25위. 투수 각 부문 순위가 모두 급전직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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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개의 공을 던졌고, 포심 직구 구속은 최고 92마일, 평균은 평소보다 1.7마일이 느린 90.1마일에 그쳤다. 주무기이 스플리터는 33개를 던졌는데 헛스윙률이 17%에 불과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메츠는 이마나가가 데뷔 후 처음으로 두 번째로 만난 상대다. 앞서 지난 5월 2일 시티필드전에서는 7이닝 3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우려했던 점 중 하나로 메츠의 철저한 분석에 노출됐다고 봐야 한다.
시작부터 극심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난타를 당했다.
1회초 선두 프란시스코 린도어에 좌측 2루타를 허용한 이마나가는 브랜든 니모에 볼넷을 내준 뒤 JD 마르티네스에 중월 홈런을 얻어맞고 3실점했다. 볼카운트 2B1S에서 던진 92마일 직구가 몸쪽 무릎 위 높이로 몰리면서 106.1마일의 속도로 날아가는 비거리 412피트짜리 대포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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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에도 안타 3개를 내주면서 1실점했다. 선두 피트 알론소에 풀카운트에서 9구째 좌측 2루타, 스탈링 마르테에 번트 안타를 허용한 이마나가는 2사가까지는 잘 잡았지만, 호세 이글레시아스에 좌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1-7로 뒤진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마나가는 린도어에 좌측 2루타, 니모에 우전안타, 마르티네스에 중전적시타를 각각 얻어 맞아 1점을 준 뒤 헤이든 웨스네스키로 교체됐다. 웨스네스키가 알론소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르테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한 점을 허용하고, 계속된 2사 만루서 이글레시아스에 2타점 우전적시타를 얻아맞아 이미나가의 실점은 10개가 됐다.
메츠 선발 호세 킨타나는 6⅓이닝 4안타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3승5패, 평균자책점 4.58.
컵스는 36승40패, 메츠는 36승38패를 각각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