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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바탕 부상병동을 치렀건만, 아직도 부상자가 적지 않다. 명장의 속내도 복잡하다.
월요일 하루를 쉬었지만, 경기에 앞서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피로가 확 풀린 모습은 아니었다. "이기면 괜찮은데 지면 오래 간다"는 게 항상 그가 말해온 속내다.
전날 1군에서 빠진 전미르의 자리는 누가 채울까. 김태형 감독은 "마운드 위에서 생각이 너무 많다"며 마음의 문제라고 했다.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자신감을 회복하라는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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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반즈 역시 이날 30m 롱토스를 했다. 오는 19일에는 부상 이후 첫 불펜투구를 시작한다. 아직 정상 투구까진 시간이 필요하다. 반즈는 전반기 아웃이 유력하다. 김태형 감독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바로 들어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장 전준우는 이번 주말쯤 2군 경기에 첫 출전을 노크중이다. 올스타전 앞두고 1군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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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유강남의 무릎이 좋지 않다. 치고, 앉는 건 괜찮은데 뛰는게 좀 불편하다고 한다. 유강남에게 뛰는건 별로 기대 안하는데, 타격이 굉장히 잘되면 달래서 같이 할텐데, 그렇진 않으니까"라며 속상한 마음을 웃음으로 넘겼다.
이날 고승민도 2루수나 외야수 대신 지명타자로 들어갔다. 라인업에서 제외하기엔 요즘 타격감이 너무 뜨겁다.
김태형 감독은 "아직 다리가 100%가 아니다. 다리가 괜찮을 때까진 고승민도, 손호영도 돌아가며 지명타자로 휴식을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고승민(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빅터 레이예스(좌익수) 손호영(3루수) 윤동희(우익수) 박승욱(유격수) 유강남(포수) 최항(2루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발은 한현희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