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가문의 영광입니다."
정 감독의 아들은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정해영이다. 차남인 정해영은 아버지의 길을 따라 야구를 시작했고 아버지의 후배로 광주일고를 거쳤다. 그리고 2020년 1차지명을 받아 아버지가 뛰었던 타이거즈에 화려하게 입단했다.
신인 시즌부터 5승4패11홀드1세이브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마땅한 마무리가 수년째 없었던 팀 사정상 2년차부터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2021 시즌 34세이브, 2022 시즌 32세이브를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
그리고 곧바로 더 큰 경사가 정씨 가문에 생겼다. KBO는 17일 2024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결과를 발표했는데, 정해영이 당당히 전체 최다득표 영예를 차지한 것이다. 포지션별 경쟁차도 있고, 팀 순위와 인기 등에 따른 영향도 분명히 있지만 올스타 팬 투표 전체 1위는 리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가 됐다는 걸 의미한다. 엄청난 영광이다. KIA 소속 투수로는 2022년 양현종에 이어 2번째 나온 경사였다.
|
|
정 감독은 이어 "아들이 프로 선수로 잘하기를 바라는 건 부모로서 당연한 건데, 데뷔하고 이렇게까지 잘해줄 거라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올스타 최다득표라니 꿈만 같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이번 영광을 발판으로, 앞으로 3~4년은 더 확실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아야 한다.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프로 선수로 롱런할 수 있다. 다른 건 필요 없고, 해영이가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버지가 아닌 2군 감독, 수석코치, 스카우트 등 프로에서 다양한 커리어를 소화한 야구 선배로서의 진심어린 조언이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