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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안방에서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 이제는 '친정'으로 왔다.
'아홉수'가 이어졌다. 부임 후 첫 홈 3연전이었던 7일~9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을 2패 후 1무로 마쳤다.
통산 900승 달성은 사령탑을 처음 맡았던 친정 팀 두산전으로 자연스레 밀렸다.
통산 1700경기를 치른 베테랑 사령탑. 2004년 두산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뒤 2011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2012년부터는 '신생팀' NC 다이노스를 맡아 2018년 6월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이 두산과 NC 사령탑으로 있으면서 쌓은 승리는 896승.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 김인식(978승) 김재박(936승) 강병철(914승)에 이은 역대 감독 최다 승리 6위 기록이다.
한화 지휘봉을 잡자마자 3승을 더한 김 감독은 899승으로 역대 6번째 감독 900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경문 매직' 속 수원 KT전 3연승을 달린 한화의 상승세가 홈에서 NC를 만나 한풀 꺾였다.
특히, 마지막 날이었던 9일에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승리하지 못했다. 9회부터 12회까지 모두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도 마지막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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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유니폼을 입은 뒤 태평양 돌핀스를 거쳐 다시 OB로 돌아와 현역 생활을 마쳤다.
삼성 라이온즈 배터리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했던 그는 OB로 돌아왔고, 2004년 두산에서 감독으로서의 첫 커리어를 시작했다. 선수와 감독 시작점 모두 두산이었던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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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사령탑을 맡은 김 감독은 당대 최고 슬러거였던 이승엽 감독을 4번타자로 중용했다. 대회 초반부터 타격 슬럼프가 길게 이어졌지만 김 감독은 '이승엽 4번' 카드를 고수했다.
믿음은 보답으로 돌아왔다. 결국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2-2로 맞선 8회 이 감독은 결승 투런홈런을 날렸고, 한국은 결승 진출과 함께 9전승 금메달 신화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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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의 한화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던 바리아는 KBO리그 첫 승과 함께 김 감독의 900승을 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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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13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18.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하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한화를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