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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들쭉날쭉한 타격 컨디션이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이날은 득점권서 맞은 3차례 타석을 모두 살리지 못했다. 5일 전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2-3으로 뒤진 4회초 1사 만루서 우완 알렉 마시의 86.1마일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중견수를 넘어가는 싹쓸이 2루타를 날린 감을 되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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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으로 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2B2S에서 좌완 조 맨티플라이의 6구째 82.7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겼으나,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4로 뒤진 8회 1사 2루서는 유격수 땅볼을 쳤다. 상대 우완 라이언 톰슨의 91.3마일 낮은 싱커를 잘 받아쳤지만, 이번에는 상대 유격수 케빈 뉴먼의 호수비에 막혔다. 타구속도가 99마일로 잘 맞혔으나, 뉴먼이 자신의 왼쪽으로 흐르는 타구를 잡아 한 바퀴를 돌면서 1루로 송구, 김하성을 여유있게 잡았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무사 1루서 앞 타자 잭슨 메릴에 희생번트를 지시해 김하성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었지만, 2루주자 호세 아조카가 3루로 진루했을 뿐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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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득점권 타율 0.226(53타수 12안타)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154명 중 110위에 그치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팀 득점권 타율은 0.260이고, 전체 타자들의 득점권 타율은 0.253이다. 적어도 평균 수준의 득점권 타율은 확보해야 타자로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김하성은 이날까지 팀이 치른 66경기에서 타율 0.217, OPS 0.702를 찍고 있다. 타율은 154명 중 132위, OPS는 102위.
김하성은 타격에서 커리어하이를 찍은 작년 같은 시점서 타율 0.231, OPS 0.684를 기록했다. 작년에도 6월 중순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잠시 슬럼프가 찾아 왔었다. 그러다 6월 1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2안타를 치며 저점을 통과, 이후 상승세를 타며 6월 말 타율을 0.258로 끌어올렸다.
올해도 비슷한 사이클을 그리고는 있으나, 찬스를 놓치는 일이 잦으면 안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