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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직구 타이밍에 안된다."
LG는 상대 왼손 투수가 나올 때 김범석을 1루수나 지명타자로 출전시키면서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상대 성적이 좋지 않은 왼손 외야수를 선발에서 제외시켜왔다.
브랜든의 경우 지난해 홍창기가 6타수 2안타. 박해민이 4타수 1안타, 문성주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었다.
첫번째 이유는 김범석의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김범석은 지난 22일 대전 한화전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이후 오른손 선발이 나올 땐 선발에서 빠졌다. 지난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왼손 김광현이 등판했을 때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대타로 출전해서는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다.
염 감독은 "요즘 직구 타이밍이 맞지 않고 있다. 어제 경기에도 대타로 나왔을 때 가운데로 왔는데 늦더라"면서 "감이 좀 올라오면 나가야지"라고 말했다. 김범석은 30일 SSG전서 7회초 1사 1루서 허도환의 대타로 들어서 상대 투수 노경은의 143㎞ 투심을 쳤으나 2루수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염 감독은 "박해민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잠실 구장이라 수비도 생각해야 해서 박해민을 쓰기로 했다"며 "둘 다 감이 안좋다면 해민이를 쓰자고 코치들이 모두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범석은 4월 12일 1군에 올라와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8리(94타수 28안타) 5홈런 19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2할4푼1리(29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으로 타격감이 떨어진 모습. 직구에 대처가 늦어지면서 삼진을 10개나 당했다.
한달 가까이 1루수와 포수 등으로 주전으로 출전하면서 체력적으로도 떨어지는 타이밍. 상대팀의 전력분석도 어느정도 됐을 시기다.
김범석의 허니문 기간은 끝난 셈. 상대방도 이제 김범석을 요주의 타자로 보고 파악한 약점을 집중 공략하게 된다. 아직 긴 시즌이고 김범석에겐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시간은 많다. 염 감독이 생각하는 김범석이 본격 궤도에 오르는 시기는 내년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