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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황동하는 그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 것이다."
황동하는 이의리와 윌 크로우가 빠진 자리를 메우기 위해 선택된 대체 선발 요원. 4월 27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했고, 5월 4경기에서도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올랐다. 이의리와 알드레드가 합류하면서 로테이션이 다시 채워진 만큼, 황동하도 다시 불펜으로 가는 게 정상 수순.
그런데 이 감독은 고개를 젓고 있다. 이날 황동하를 선발 예고한 그는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단순히 오늘 결과 만으로 판단할 것은 아니다. 황동하를 빼기 쉬운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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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 감독의 고민이 한층 더 깊어지게 됐다.
황동하는 이날 NC전에서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8안타 2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했으나, 무4사구 피칭에 야수 수비 도움까지 이어지면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최대 위기였던 6회말 무사 1, 2루에서도 손아섭을 삼진 처리한 데 이어 두 타자를 각각 3루수 직선타,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기어이 QS를 완성했다. 총 투구수 85개. 이쯤 되면 '대체' 꼬리표를 다는 게 민망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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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6선발 체제로 갈 정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호투한 황동하와 투구 수를 끌어 올릴 이의리, 그리고 미국에서 건너올 알드레드까지. 과연 KIA는 어떤 답을 찾을까.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