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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NC, SSG의 동반 추락.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상위 6개팀 전력이 탄탄했다. 크게 무너질 팀이 보이지 않았다. 반대로 4약 KT,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는 부상과 부진, 무너진 팀 밸런스 등으로 쉽게 치고 올라오지 못할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야구는 분위기 싸움이란 평범한 사실이 그라운드에서 현실화 되고 있다. 한 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한번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을 각 팀들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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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요했던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1위 결정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자 팀이 급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잘 버텨주던 선발 카스타노와 이재학이 피로 증상으로 로테이션을 이탈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KIA 3연전 스윕패 후, 2연승으로 반등하나 했지만 이후 속절없는 4연패. 1위 눈앞이던 팀 순위는 5위까지 떨어졌다.
SSG도 마찬가지다. 6연패 늪에 빠졌다. 엘리아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고, 에이스 김광현은 7경기째 승리 없이 3패 뿐이다. 잘 던지면 타선이 안 터진다. 나머지 토종 선발진이 약한 상황에 두 투수가 흐름을 끊어주지 못하니, 연패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 타선이라도 터져야 하는데, 주포 최정이 최근 부상 등으로 컨디션 난조에, 하위 타선은 도무지 터질 생각을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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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하위팀들이 다 따라왔다는 점이다. KT와 롯데가 불끈 힘을 내고 있다. SSG와 KT의 승차는 단 2경기. 사정권이다. 충격의 감독 교체를 결정한 한화 분위기도 어떻게 바뀔지 봐야 한다.
중위권 싸움까지 치열해진 춘추전국시대. 현장 선수단과 프런트는 죽을 맛이겠지만 지켜보는 팬들은 그야말로 '꿀잼'이다. 상위권이든, 하위권이든 순위가 일찍 고착화 돼 버리면 흥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롯데가 힘을 내줘서 KIA가 못 도망갔다"고 반겼다. 롯데는 지난 주중 선두 KIA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선두 KIA를 추격하는 입장에서의 현실론 보다 순위 간격이 촘촘해져야 리그 흥행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대승적 의미가 내포된 이야기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