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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또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배지환은 지난 22일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올랐다. 이날까지 그는 팀이 치른 6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선발출전하지 못했다. 3경기 모두 상대 선발이 좌완이었다. 지난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선발은 좌완 블레이크 스넬, 25일 애틀랜타 선발은 좌완 레이 커였다. 그리고 이날 좌완 세일이 등판하자 셸턴 감독은 예외없이 배지환을 뺐다.
처음으로 주전급으로 올라선 작년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배지환이 지난해 선발로 출전한 92경기 가운데 상대팀이 왼손 선발투수를 낸 것은 23경기였다. 해당 경기에서 타율은 0.236으로 오른손 선발 경기의 0.229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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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배지환 대신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마이클 테일러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는 배지환 콜업 이후 선발출전한 3경기에서 9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에 그치고 있다. 테일러의 시즌 타율도 0.208로 신통치 않다. 다만 테일러는 지난 오프시즌 1년 400만달러에 FA 계약을 하고 영입한 베테랑 외야수로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수준인 75만5000달러를 받는 배지환보다 써야 할 이유가 커 보이기는 하다.
배지환은 1-6으로 크게 뒤진 8회말 9번 앨리카 윌리엄스 대타로 들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우완 조 히메네스를 상대로 4구째 84마일 몸쪽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이날 피츠버그는 애틀랜타 선발 세일의 호투에 밀려 1대8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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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일은 97개의 공 가운데 65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고,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61.5%였다. 41개를 던진 포심 직구 구속은 최고 96.9마일, 평균 94.8마일을 나타냈다.
그는 0-0이던 2회말 선두 에드워드 올리바레스에 좌측 2루타, 1사후 야스마니 그랜달에 좌전적시타를 내주며 1실점했지만, 이후 6회를 제외한 4개 이닝을 삼자범퇴로 틀어막는 눈부신 피칭을 이어갔다.
세일은 2012~201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에이스급 투수로 활약했다. 보스턴 시절 맺은 5년 1억4500만달러 계약이 올해를 끝으로 만료된다. 그는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이 계약 첫 시즌인 2020년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고,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9경기, 2경기 등판헤 그치면서 대표적인 '먹튀' 투수라는 이미지를 샀다.
그러나 지난해 복귀해 20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재기 가능성을 보이더니 올해는 다시 에이스급 포스로 마운드를 호령하고 있다. 직구 구속은 A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던 2017년(94.8마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시즌이 끝나면 그는 FA 시장에 나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