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오지환이 비에 젖은 마운드 정비를 위해 직접 넉가래를 드는 열정을 선보였다.
|
|
계속되는 비에 가장 고통스러운 포지션은 투수였다. 투수는 마운드에서 계속 공을 던져야하는데 젖어버린 흙이 스파이크 바닥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켈리는 6회초 투구를 하다 심판에게 타임을 요청해 스파이크에 눌러붙은 흙을 직접 긁어 떼어내야 했다.
|
|
|
|
|
갑작스런 상황에 우왕좌왕 하던 그때 넉가래를 든 오지환이 나타났다. 배트 보이가 들고 나온 것을 뺏어든 모양이었다. 글러브를 벗은 채 넉가래를 손에 든 오지환은 자신이 직접 정비를 하려는 듯 제스쳐를 취했으나 마운드에 있던 김경태 투수코치가 오지환의 넉가래를 재빨리 넘겨들어 마운드 정리를 진행했다.
비에 젖은 마운드에서 고생하는 투수들을 위한 오지환의 마음 씀씀이가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