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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96미터의 우측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3루타를 쳤다. 다음 타석에선 1루 베이스 절반에도 못 미치는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 두 개의 안타가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
마성의 남자 황성빈의 믿기 힘든 펀치력과 빠른 발이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
21일 1차전에서 선발 반즈의 7⅔이닝 1실점 역투와 유강남의 쐐기포로 6대1 역전승을 거둔 롯데는 22일 2차전에서도 선발 박세웅의 8이닝 1실점 호투 속에 4대1로 승리했다.
결승타는 베테랑 김민성의 몫. 3회말 2사 1, 2루의 찬스에서 김민성은 윤영철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2점을 먼저 따냈다.
5회부터 시작된 황성빈의 시간. 선두타자로 나온 황성빈은 윤영철과 7구까지 가는 승부끝에 우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대형 타구를 날렸다. 황성빈은 거침없이 3루까지 내달렸다. 그런데 1루심의 판단은 홈런. 육안으로 봤을 때 우측 폴대를 맞힌 것으로 판단한 것. KIA에서 곧바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타구는 펜스 위 철재 담장 높이의 폴대 하단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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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 박찬호의 안타와 김도영의 적시타로 KIA가 1점을 따라 붙으며 3-1이 된 가운데 7회말 황성빈이 다시 선두타자로 나섰다.
황성빈은 이준영의 3구째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가까스로 방망이를 댔다. 홈플레이트 앞에 떨어진 타구는 번트처럼 1루쪽으로 흘러갔다. 마황의 빠른 발이 폭주했다. 공보다 빠른 발과 거침없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급하게 공을 던진 이준영의 1루 송구는 빗나갔다. 제대로 던졌어도 세이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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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황성빈을 불러 들인 건 믿음의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는 1사 1, 2루에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루 주자 황성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황성빈은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7회 뽑은 1점은 의미가 있었다. 8회까지 역투한 선발 박세웅에 이어 9회에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김원중은 1번 박찬호부터 시작된 KIA 타선을 제압하지 못했다.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자초한 후 대타 이우성에게 1타점 안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만루의 위기에서 김선빈의 타구가 우익수 직선타가 됐고, 3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며 경기는 롯데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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