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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죽했으면 김태연의 바지까지 빌려입고 나갔을까.
그리고 22일 LG전서 다시 원래 유니폼으로 나온 노시환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3번-3루수로 출전한 노시환은 4-5로 뒤진 7회말 상대 투수 김대현으로부터 우중간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2B2S에서 131㎞의 바깥쪽 포크볼을 쳤고 힘이 실린 타구는 쭉 뻗어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었다. 13경기만에 맛본 9호 홈런.
이어 6-5로 역전한 8회말 2사 1,3루에선 상대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깨끗한 쐐기 1타점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7-5로 2점차를 만들어낸 소중한 안타였다.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3연승에 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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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도 성적이지만 자신의 타격이 아니라는 것에 더 큰 스트레스 속에 경기를 했다고. 노시환은 "숫자적인 것보다 밸런스나 타이밍이 나의 느낌이 아니라서 힘들었다"면서 "훈련도 바꾸고 했지만 쉽게 안왔다. 초반에 헤맸으니까 점차 좋아지지 않겠나"라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였다.
전날 특이한 패션에 대해 묻자 쑥스런 미소를 지은 노시환은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이었다. 사실 (김)태연이형 바지를 입은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김태연은 최근 팀내에서 가장 타격이 좋은 타자. 좋은 기운으로 타격을 해보자는 심정이었다. 노시환은 "그랬는데도 안타가 안나와서 '바지가 무슨 죄냐'하고 다시 내 바지로 입고 나왔다"라며 웃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