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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재원 파동'이 더욱 확산될까.
오재원은 최근 '마약 사범'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필로폰 수수 등 혐의로 기소됐다.
오재원 개인의 일탈로 끝나지 않았다. 선수 생활 막바지 후배 선수로 하여금 '대리 처방'을 받게 했다.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한 혐의이며, 대리 처방받은 수면제를 오재원에게 전달한 혐의로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도 조사를 받게 됐다.
오재원은 2007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에서 뛰면서 세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2015년과 2019년에는 주장으로 팀을 이끌면서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관계자들은 선수단에게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만큼 선수들로서는 오재원의 부탁을 어려웠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나 오재원에게 대리처방을 해준 이들 대부분이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선수였던 만큼, 오재원의 한 마디는 절대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위력에 의해 할 수 없이 (대리 처방을) 해줬다면 최종적인 판단에서 참고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