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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단은 다행이다.
어깨 탈구(dislocation) 진단을 들은 이정후는 14일 MRI 검사를 받았다. 검진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밥 멜빈 감독에 따르면 수술은 필요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멜빈 감독은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지금 시점에서는 수술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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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주 또는 수 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정후는 KBO 시절인 2018년 6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루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정확히 한 달간 재활에 몰두했다. 6년 만에 같은 부위에 같은 부상을 입어 재활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팀을 위한 자세가 매우 돋보인다. 팀을 위해 그라운드에 나가 뛰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지금 매우 실망하고 있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1회 공을 잡기 위해 그처럼 전력을 기울이다 보면 상당한 위험이 도사릴 수 있다. 우리 주전 중견수가 지금 갑작스럽게 사라지게 됐다. 현재로서는 그도 실망감이 클 것이다. 팀을 위해 경기에 나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멜빈 감독의 걱정은 이정후가 무리하게 욕심을 내다 다쳤다는 뉘앙스로 읽힌다. 멜빈 감독은 전날 경기 후에는 "이정후는 전력을 다해 뛰어갔다. 바람에 공이 더 날아갈 수도 있고 덜 날아갈 수도 있는 걸 알지 못한 것 같다. 펜스에 부딪힌 뒤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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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이정후와 콘포토, 지명타자 호르헤 솔레어, 유격수 닉 아메드, 포수 톰 머피, 투수 블레이크 스넬 등 주력 선수들이 대거 IL에 올랐다. 뇌진탕 증세로 1주일을 쉬었던 주전 포수 패트릭 베일리도 최근 감기 증세로 이틀 연속 휴식을 취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LA 다저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연장 10회 끝에 4대6으로 패했다. 19승24패를 마크한 샌프란시스코는 지구 선두 다저스와의 승차가 9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8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마토스는 2회말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