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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2 동점 상황에서 7회 무사 1,2루 7번 타자 차례.
선두 대타 로니 도슨이 우전안타를 쳤고, 6번 김휘집이 희생번트 자세를 취했으나 두산 김강률이 계속 볼을 던져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무사 1,2루. 그리고 7번 고영우의 타석. 고영우는 21경기서 타율 3할5푼4리(48타수 17안타) 4타점을 기록 중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이날도 첫 타석에서 2루수 플라이에 그쳤지마 5회말엔 우전안타를 쳤고 김재현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했었다.
그래도 7번 타자였기에 타순으로 보면 주자들을 진루시키기 위한 작전이 나올 것으로 보였다. 두산 역시 수비진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키움의 작전을 보려고 했다.
고영우는 2구째 볼을 골라냈고, 3구째 슬라이더에 파울을 쳤다 1B2S로 더이상 번트 작전은 불가능해졌다. 4구째 파울을 친 고영우는 5구째 커브를 잘 골라냈다. 2B2S에서 김강률이 뿌린 131㎞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에 다시 배트가 나갔으나 헛스윙. 삼진이 되며 1사 1,2루가 됐다.
두산은 최지강으로 투수를 교체.
김재현이 최지강의 공을 때렸으나 좌익수 얕은 플라이로 물러났고, 9번 대타 이원석이 강한 땅볼 타구를 때려냈지만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무사 1,2루 이후 3명의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하위타선이라 타격감이 좋은 고영우의 배트를 승부수로 띄웠다고 봐야할 듯. 고영우는 7회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9회초 2사 1루에선 홍건희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며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홍 감독의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고, 키움은 아쉽게도 9회초 두산에 3점을 내주며 2대5로 패해 6연패, 홈 11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