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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전의산(지명타자)-하재훈(우익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로 구성했다. 전날 정우영에게 허리쪽을 맞은 포수 이지영은 큰 문제는 없지만 조형우가 선발로 나섰다. 전날 첫 선발 출전에서 선제 결승타를 쳤던 신인 정준재는 이날 한번 더 선발로 나섰다.
이날 선발은 LG 케이시 켈리와 SSG 오원석의 대결. 선발 무게는 이날도 전날처럼 LG가 더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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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도 1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후 2번 문성주가 좌전안타에 이은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곧바로 3번 김현수가 좌전안타를 쳐 문성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김현수도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4번 오스틴과 5번 문보경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
이후 4회까지는 소강상태였으나 내용은 달랐다. 켈리는 4회까지 80개를 던지며 간신히 막아낸 반면, 오원석은 1회 안타 2개를 맞은 이후 4회까지 안타없이 볼넷 1개만 내주고 44개로 깔끔한 피칭을 한 것.
5회에 또한번 태풍이 불었다. 5회초 SSG가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9번 조형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최지훈에 우전안타를 쳐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2번 박성한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그리고 3번 최정이 3루 라인을 타고 가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5-1, 4점차.
그런데 5회말 호투하던 오원석이 난조에 빠졌다. 선두 7번 오지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1사후 9번 구본혁도 몸에 맞았다. 이어 1번 홍창기는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 1사 만루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문성주가 중견수 쪽으로 깊은 타구를 쳤는데 수비 시프트로 인해 중견수가 왼쪽으로 치우친 수비를 하는 바람에 3타점 싹쓸이 3루타가 됐다. 단숨에 4-5. 그리고 3번 김현수 타석 때 오원석의 폭투가 나오며 문성주까지 홈을 밟아 5-5 동점까지 만들었다. 다시 원점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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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엔 2사 만루서 김범석이 투수 서진용을 맞고 유격수쪽으로 굴절되는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해 8-5, 3점차를 만들었다.
LG는 켈리가 5이닝 6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의 부진을 보였지만 불펜진이 SSG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6회에 나온 이우찬이 무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김유영이 7회초를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 김진성이 8회를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엔 마무리 유영찬이 나와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LG는 이날 단 5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득점에 꼭 그 안타들이 있었다. 2번 타자로 나온 문성주가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고, 김범석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SSG는 5-1의 점수차에서 호투하던 선발 오원석이 5회에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동점을 내준 부분이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오원석은 5이닝 동안 단 3안타만 내줬지만 3볼넷 2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LG전 6연패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