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아찔한 몸쪽 공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런데 김하성은 볼넷을 얻는 과정에서 상대 투수의 위력적인 강속구에 맞을 뻔한 위험한 상황을 겪었다.
샌디에이고는 0-0이던 6회초 선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우전안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내야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주릭슨 프로파 타석에서 타티스 주니어와 크로넨워스가 더블스틸에 성공해 무사 2,3루. 이어 프로파가 중전안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
|
리글리필드 전체 관중석에서 "아~"하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김하성은 곧바로 일어나 상기된 표정으로 옆에 떨어진 헬멧을 찾아 쓰는 과정에서 팔렌시아를 살짝 바라볼 뿐 별다른 제스처는 취하지 않았다.
|
|
무사 만루로 상황이 악화되자 하토비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찾아 팔렌시아를 진정시켰다. 현지 중계진은 "릴리스포인트가 들쭉날쭉해 투수코치가 방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해설했다.
그러나 잠시 후 다음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팔렌시아의 99.5마일 한복판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1루수 키를 넘어 우측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컵스 벤치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실투였을 터.
샌디에이고는 6회 6안타와 김하성의 볼넷을 묶어 6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김하성이 얻어낸 볼넷이 빅이닝의 연결고리가 된 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