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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켜는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믿음은 안 간다."
임준섭은 올시즌 10경기 4⅔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7.71로 좋지 않지만, 방출 선수 영입인데다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에 가까운 활용도를 감안하면 잘해주고 있는 셈이다.
아쉬운 건 트레이드로 영입한 진해수, 대졸 신인 정현수, 그리고 4년째 유망주 레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김진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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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부임 직후 김진욱에 대해 5선발 경쟁 가능성을 비췄다. 김진욱 본인도 일본 월드윙 트레이닝센터를 방문,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개인 훈련에 힘썼다.
하지만 지바롯데와의 교류전 등 스프링캠프 때부터 부진을 거듭함에 따라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주형광 투수코치는 김진욱에 대해 "공은 정말 좋다. 불펜과 실전에서의 모습이 다르다"며 기량이 잡히기만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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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지켜는 보고 있다. 선발에 빈자리가 생기면 한현희나 김진욱 중 하나가 나간다"면서도 "제구력 때문에 불펜으로 쓰긴 어렵다. 중간에 올라가서 볼볼볼 하면 어떡하나. 아직 내 머릿속에 김진욱에 대한 믿음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제 프로 데뷔 4년차. 김진욱은 선택의 기로에 섰다. 올해 안에 확실한 자신만의 역할을 찾아야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