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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원조 2루수'를 콜업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타격감이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지난주에 공에 맞아 이틀 정도 휴식했고, 괜찮다고 해서 올렸다"고 콜업 배경을 설명했다.
정은원은 25일 곧바로 2루수 겸 9번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7구, 5구 등 선구안을 보여주며 퓨처스리그에서 좋았던 감각을 이어갔다.
입지가 좁아진 가운데 정은원은 외야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돌고 돌아 다시 2루수로 나서게 됐다. 최 감독은 "경쟁을 했는데 좌익수 쪽은 최인호가 잘하고 있다. 2루수 쪽에서는 문현빈이 앞서다가 타격 컨디션이 떨어졌다. 정은원이 컨디션이 좋고 원래 봤던 포지션이니까 2루수로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현빈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를 기록한 뒤 지난 22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정은원이 2루수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는 24일 경기에서 나왔다. 전날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전반적으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과 더불어 수비 실책이 이어지면서 5이닝 7실점(5자책)으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나 2루수 김태연의 실책이 뼈아팠다.
최 감독은 "(김)태연이가 타격이 워낙 잘 맞아 (이)도윤이를 써야 하나 고민했다. 그래서 타격감도 좋고 상대 전적도 좋은 태연이를 먼저 썼다가 초반에 점수가 나면 빠르게 교체해 중반 이후 수비를 바꾸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나와 스태프의 판단 미스다. 수비적인 측면을 더 고려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한화는 25일 KT전도 0대9로 패배하며 5연패에 빠졌다. 무기력함의 연속이었다. 2021년 타율 2할8푼3리 6홈런 19도루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 정은원의 모습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최 감독은 김강민 말소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올라오지 못해서, 일단 임종찬이 내려간 뒤 컨디션이 좋다고 해서 쓰려고 한다. 김강민 선수는 조금 일단 동행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몸을 좀 추스린 뒤 경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됐을 때 퓨처스에 가서 경기를 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경기를 자주 못하니까 감을 찾기도 쉽지 않고, 여러 가지 측면들이 있어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김강민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타율 1할에 머물렀다.
수원=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