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정교한 타격으로 안타를 터뜨림과 동시에 삼진율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타율은 0.284(88타수 25안타)로 조금 올랐고, 2홈런 7타점 13득점 8볼넷 출루율 0.343, 장타율 0.386, OPS 0.729를 마크했다.
특히 이정후는 이날 삼진 없이 4타석을 소화해 타석 대비 삼진 비율, 즉 삼진율(K%) 부문서 9.1%(99타석 9삼진)로 규정타석을 넘긴 양 리그 타자 189명 중 1위로 올라섰다. 종전 1위였던 마이애미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는 9.3%(108타석 10삼진)로 2위로 내려앉았다. 아라에즈는 2022년 아메리칸리그, 2023년 내셔널리그 타격왕 출신이다. 현존 최고의 컨택트 히터로 꼽힌다.
|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 2사 만루서 닉 아메드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2점을 선취했다. 아메드의 타구를 메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몸을 날려 글러브로 막았으나, 공은 우측으로 계속 흘러 3루주자 마이클 콘포토 뿐만 아니라 2루주자 호르헤 솔레어도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린 뒤 득점까지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두 윌머 플레레스가 볼넷으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정후가 우전안타를 터뜨려 찬스를 무사 1,2루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투스트라이크에서 3,4구를 연속 파울로 걷어낸 뒤 킨타나의 5구째 76.5마일 슬러브(슬라이더+커브)가 바깥쪽으로 떨어지자 가볍게 끌어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만들어냈다. 발사각 17도, 타구속도 85.7마일, 비거리 259피트로 강하게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이정후의 컨택트 능력이 고스란히 드러난 안타였다. 현지 중계진은 "킨타나의 변화구가 바깥쪽으로 완벽하게 제구(perfect location)가 됐는데, 이정후가 컨택트해 안타를 쳤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 가운데 이정후보다 잘 맞히는 타자는 없다"고 치켜세웠다.
|
|
이정후는 4-1로 앞선 5회에는 1사후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킨타나의 2구째 한가운데 88.7마일 싱커를 또 끌어당겼지만, 이번에도 1루수 정면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 선두타자 콘포토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정후는 7회말 1사후 상대 우완 션 리드-폴리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공 4개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나는 높은 코스였다. 이어 솔레어도 볼넷을 골라 이정후는 2루로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
|
샌프란시스코 선발 키튼 윈은 6이닝 4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지난 18일 마이애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윈은 평균자책점을 4.09에서 3.54로 낮추며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
11승13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애리조나와 공공 3위가 됐다. 선두 LA 다저스와는 2경기차로 좁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