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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00점짜리 피칭이었다. 잘하는 투수 선발로 쓰는게 당연하지 않나."
전날 황준서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선발등판,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 5개는 덤. 직구 최고 구속은 147㎞까지 나왔다.
1실점도 4회초 삼성 맥키넌-김영웅의 빗맞은 안타 2개로 내준 점수다. 5이닝을 채운 뒤 곧바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64구였다.
향후 차차 투구수를 늘려가야하는 입장. 다음 등판 때는 80~85구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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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천하의 구자욱을 상대로 연속 삼진을 빼앗은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중 1회초 포크-포크-커브볼로 잡아낸 3구 삼진이 강렬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기술이 좋고, 커브도 있고 슬라이더도 있고, 변화구 완성도가 좋다. 커브 비율을 좀 늘렸으면 싶다. 속도가 느리면서도 브레이크가 좋다. 나이에 맞게 패기만만하게 던지고, 볼배합도 자기가 직접 운영한다. 자신감이 넘치는 거다.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아쉽게도 시즌 2승째를 안겨주진 못했다. 0대1로 패한 경기, 1회 무려 33구를 던지며 흔들리던 원태인으로부터 점수를 뽑지 못한 게 아쉬웠다. 최원호 감독은 "에이스 투수들은 위기가 매번 오지 않는데, 기회가 왔을 때 터뜨려야한다"며 아쉬워했다.
'적장' 박진만 삼성 감독도 황준서에 대해 "칭찬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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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구자욱의 삼진에 대해서는 "구자욱이 인정할만한 좋은 투수다. 앞으로도 선수로서 좋은 승부욕을 갖고 대결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