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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라인업도 다시 짜보고, 필승조에 대타 대주자 카드까지 모두 꺼냈는데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연패를 끊기 위해 이례적으로 선발 라인업을 20분 만에 다시 짰던 김태형 감독의 용병술도 통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 7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한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의 경기 전 표정은 어두웠다. 생각이 많아 보였던 김 감독은 심판진에게 제출하기 직전 다시 라인업을 다시 짜며 연패 탈출을 노렸다.
원래 라인업은 김민석(중견수), 정훈(1루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이정훈(지명타자), 손호영(2루수), 김민성(3루수), 박승욱(유격수), 정보근(포수)으로 짰었다. 하지만 20분 후 라인업을 김태형 감독은 라인업을 다시 짰다. 심판진에게 라인업을 제출하기 직전 김민석(중견수), 이학주(유격수), 이정훈(지명타자),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정훈(1루수), 박승욱(3루수), 손호영(2루수), 정보근(포수)으로 라인업을 바꿨다.
김민성을 빼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이학주를 투입했다. 1번 타자부터 4번 타자까지 모두 좌타자로 구성한 파격적인 라인업이었다.
국민의례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던 김태형 감독은 관중석에서 열띤 응원을 보내는 롯데 팬들을 보고 잠시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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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초에는 시원한 장타가 터지며 김태형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선두타자 정훈이 풀카운트 승부 끝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박승욱이 LG 선발 임찬규의 5구째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쳐 담장 너머로 타구를 넘겼다.
박승욱의 선제 투런포가 터지자, 더그아웃에서 무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김태형 감독은 옅은 미소를 지은 채 홈런 타자 박승욱을 반겼다.
하지만 롯데의 2대0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2회말 LG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시작한 롯데 선발 이인복은 이어진 승부에서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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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1,2루서 홍창기를 내야 땅볼 유도하며 병살 처리한 이인복은 글러브로 얼굴을 가린 채 마운드서 내려왔다.
3회말 롯데 수비, 3루수 박승욱의 수비 실책이 나왔다. 선두타자 문성주의 타구를 포구 실책 했다. 이어진 김현수의 2루 땅볼 때 3루를 노리던 문성주를 내야수들의 호수비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2개 올린 롯데. 문제는 2사 후부터였다.
오스틴, 문보경의 두 타자 연속 2루타가 터지며 롯데는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역전을 허용한 직후 롯데 공격은 꼬이기 시작했다. 4회초 1사 1루 타석에는 이학주. 1루 주자 김민석이 2루를 향해 스타트를 끊는 순간 타석에 있던 이학주는 임찬규의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때 2루를 향해 몸을 날린 김민석은 포수 박동원의 송구를 잡은 유격수 오지환에게 태그 당하며 아웃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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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전준우의 동점 솔로포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만든 롯데.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선발 이인복이 한계 투구 수에 다다르며 결국 마지막 고비 넘지 못했다. 8구 승부 끝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문보경과 풀카운트 승부 끝 9구째 던진 슬라이더가 투런포로 연결되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5대3 2점 차로 끌려가던 롯데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대타 김민성의 2루타와 이정훈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 차까지 추격하며 LG 마무리 유영찬을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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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자 윤동희가 9회 2사 만루서 동점 득점을 올리는 순간 김태형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와 작전 지시를 내리며 역전을 노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이닝을 마쳤다.
5대5 동점 상황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LG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신민재와 홍창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무사 만루서 안익훈이 중견수 플라이를 치는 순간 모두의 시선은 홈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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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를 끊기 위해 매 이닝 최선을 다해 뛴 롯데 선수들과 김태형 감독은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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