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홈런으로 울었던 KIA, 김도영-김선빈 홈런쇼로 설욕.
하루 전 경기에서 9회말 2사까지 4-3으로 앞섰던 KIA는 마무리 정해영이 최정에게 동점, 한유섬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으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었다. 하지만 그 충격은 전혀 없다는 듯 하루 만에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며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15승5패 굳건한 1위.
경기 시작부터 KIA 방망이가 힘을 냈다. 박찬호-김도영-이우성-최형우의 연속 4안타가 터지며 손쉽게 2점을 냈다. 오히려 아까웠다. 최형우의 안타 때 2루주자 이우성이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다 아웃됐다. 3루에서 멈췄다면, 추가점도 노려볼 수 있었다.
|
하지만 비극이 발생했다. 1회 첫 타석 크로우의 150km 강속구에 몸통을 강타당한 최정. 곧바로 교체됐고, 병원 검진 결과 갈비뼈 미세 골절 소견을 받았다. 18일 더 정확한 검사가 이어질 예정이지만,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
3연승을 달리던 SSG도 많은 홈팬들 앞에서 그냥 망신을 당할 수 없었다. 6회 고명준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KIA는 냉철했다. 7회초 공격에서 완전히 숨통을 끊었다. 김도영이 최민준을 상대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중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김도영은 3경기 연속 홈런 신바람. 이 역시 데뷔 후 최초 기록이었다.
|
여기에 기세를 탄 김도영이 한 경기 멀티포까지 터뜨렸다. 9회초 10점을 채우는 투런포를 때려냈다. 시즌 홈런수를 7개로 단숨에 늘렸다. 데뷔 후 첫 5타점 경기. 그리고 2번째 연타석 홈런 경기였다. 경기 도중 교체로 들어온 홍종표까지 적시타를 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그렇게 경기는 KIA의 11대3 대승으로 마무리 됐다.
KIA 선발 크로우는 5이닝 무실점 호투로 개인 3연승, 시즌 4승째를 챙겼다. 다만 오른쪽 전완근이 불편해 78개의 공만 내리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정을 맞힌 크로우는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후였다. 충격을 받을만한 상황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고 공을 뿌렸다.
SSG 엘리아스는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개인 2연패, 시즌 1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