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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런 허무한 상황이….
이 홈런은 최정의 개인통산 467번째 홈런이었다. '전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개인 통산 홈런 기록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간이었다. 최정이 홈런 1개만 더 치면 KBO리그 홈런 역사 새 이정표를 쓰는 것이었다. 역대 최다 홈런 기록자로 이름을 올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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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도 고의는 아니었다. 마운드 위에서부터 미안해 어쩔줄 몰라했다. 외국인 선수지만 최정의 홈런 기록에 대해 다 알고 있었다. 최정이 너무 아파해 사과를 받지 못하자, 크로우는 이닝 교대 때도 계속해서 1루 SSG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사과의 제스처를 취했다.
선수의 큰 부상이 걱정되는 장면이기에, 이를 안타까워하는 게 우선이지만 어찌됐든 최정의 홈런을 기대하고 경기장을 찾고 TV앞에 모인 팬들은 허무하게 됐다.
SSG 관계자는 "갈비뼈에 공을 맞았다. 곧바로 병원 진료 예정"이라고 말했다. 완전 골절이 아니더라도, 미세 실금이 갈 수 있는 부위라 SSG는 걱정이 깊어지게 됐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