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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기회는 분명히 있다."
LG전도 아쉬운 패배였다. 선발 애런 윌커슨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피칭을 해줬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인 디트릭 엔스 공략에 실패해 끌려다녔다. 정훈이 6회초 솔로포로 1점을 뽑아 1-3, 2점차로 쫓았지만 7회말 2사후에 불펜진이 대거 4점을 내주면서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팀 평균자책점 5.37로 9위, 팀타율 2할4푼1리로 꼴찌다. 홈런은 9개로 유일하게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홈런 1위인 SSG 랜더스 최정이 9개를 쳤으니 롯데 전체 선수들이 친 홈런수와 같다. 롯데로선 굴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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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팀 전력 강화를 위해 포수 유강남, 유격수 노진혁, 투수 한현희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타율 3할7푼8리, 3홈런 11타점으로 매우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데 다른 타자들이 너무 부진하다.
롯데가 팬들의 염원을 담아 야심차게 영입한 김태형 감독도 이런 초반 성적을 예상하지는 않았을 터.
김태형 감독은 "야구가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많은 변수가 생겼다"라면서 "전체적으로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다 안 좋아서 대체 선수들이 나와있다. 그래도 대체 선수들이 생갭다 잘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이제 19경기를 치렀고 시즌은 길다. 한국시리즈 7년 연속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던 김 감독은 당연히 포기하지 않았다. "올라올 선수들이 또 올라와서 하다보면 지금보다 좋아질 수 있다"는 김 감독은 "어느 정도 세팅이 되면 분명히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는 분명히 있다"라고 했다.
전체적인 전력과 분위기가 최악인 지금, 얼마나 버티느냐가 중요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