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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LG 트윈스의 플레이는 분명 이상했다. 뭔가 쫓기듯 수비는 엉성했고, 타격은 자신이 없어 보였다.
LG 염경엽 감독은 1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그런 플레이들이 나온 이유를 한마디로 "과도한 욕심"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가지고 있는 능력만큼, 해야될 것만 해야 하는데 잘하려고 하니까 오버 플레이가 된다"면서 "우리가 20게임을 하면서 가장 잘못된 것이 오버 플레이다. 열심히 안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열심히 하고 잘하려고 하다보니 그런 플레이들이 나온다"라고 했다.
이우찬의 견제를 예로 들었다. 염 감독은 "견제를 해서 몇번이나 잡아낼 수 있겠나"라며 "그런데 의욕에 불타서 위기를 다른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니, 자신이 가진 능력치 이상을 하려고 하면 실수가 나온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이어 "선수들에게 개막전에서 졌다고 생각하고 새로 시작하자고 했다. 이럴 때 멘탈적으로 리셋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선수들도 느꼈던 것일까. 16일 롯데전은 분명히 이틀 전 두산전과는 플레이가 달라 보였다. 수비도 굉장히 안정적이었고, 타격 역시 좋았다. 선발 엔스의 안정적인 피칭 속에 2회말 구본혁의 1타점 선제 적시타와 신민재의 2타점 안타로 앞서나갔고, 7회말에 2사후에 4득점을 하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7대2의 승리를 거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