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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승률 5할, 위닝 시리즈, 라이벌전 승리.
전날 2대5로 패하면서 LG는 9승1무9패로 5할 승률에 턱걸이했다. 이날 패하면 5할 밑으로 내려가게 된다. LG는 올시즌 한번도 5할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잠실 라이벌인 두산과의 첫 3연전이라 1승1패인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 위닝시리즈도 걸려있다. 라이벌전의 승리라는 점도 중요하다.
이 무거운 짐이 손주영의 어깨에 걸려 있는 셈.
첫 등판인 3월 2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서 6이닝 3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손주영은 두번째인 3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제구 난조로 무려 6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3안타를 허용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지난 9일 KIA전에서는 상대 투수 제임스 네일과 무실점 맞대결을 했다. 5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패없이 교체됐지만 3경기 동안 15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최고 148㎞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을 섞어 좋은 피칭을 이어왔다.
3경기서 10개의 안타와 11개의 볼넷, 1개의 사구로 22번의 출루를 허용했지만 1명도 홈을 밟게 하지 않았다.
LG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에 대해 "무실점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구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구위가 없다면 버텨낼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처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온만큼 경험을 쌓는 과정이라고 했다. "주영이는 한 경기를 잘던져도 경험이고, 못던져도 경험이 된다. 올시즌은 선발로 25∼27경기 정도 나간다고 하면 그 모든 게 주영이게겐 발전하고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성장을 하는데 이기는 것만큼 자신감을 올려주는 것은 없다. 팀이 중요한 순간에 승리하는 것은 더욱 의미가 깊다. 손주영에게 성장의 기회가 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