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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겨울 외야수 이정후와 함께 야심차게 영입한 투수 조던 힉스가 선발로 변신한 뒤 등판마다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올시즌 3경기에서 18이닝을 던져 12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3실점(2자책점)해 13탈삼진, 평균자책점 1.00, WHIP 0.83, 피안타율 0.194를 마크했다.
힉스는 201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작년까지 주로 불펜투수로 던졌다. 작년에는 세인트루이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65경기에 나가 65⅔이닝을 던져 3승9패, 13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마크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212경기(선발은 8경기)에 등판해 51홀드, 32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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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등판인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5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안은 힉스는 6일 후인 지난 6일 다시 샌디에이고를 만나 7이닝 5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올려 다시 한 번 밥 멜빈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이날도 힉스는 시종 안정적인 제구와 완급조절을 통해 워싱턴 타자들을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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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를 6개의 공으로 간단히 삼자범퇴한 힉스는 2회 선두타자 조이 갈로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먼저 점수를 줬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94.9마일 싱커가 한복판으로 쏠리면서 갈로의 방망이에 걸려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비거리 356피트로 맥코비만에 이르지는 않았다.
팀 타선이 2회말 3점을 뽑아 3-1로 역전한 가운데 힉스는 3회초 선두 드류 밀라스에게 번트 안타를 내준 뒤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아냈다. 4회에는 선두 제시 윙커와 갈로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에디 로사리오를 좌익수 뜬공, 트레이 립스콤에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5회에도 무사 1루서 밀라스를 유격수 병살타, 제이콥 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DJ 에이브람스를 중견수 플라이, 레인 토마스를 1루수 뜬공, 윙커를 1루수 땅볼로 각각 처리했다.
7-1로 앞선 7회 라이언 워커에 마운드를 넘긴 힉스는 투구수 7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 51개를 꽂았다. 주무기인 싱커 구속은 최고 98.6마일, 평균 95.3마일을 찍었다. 그동안 힉스의 트레이드 마크는 100마일을 웃도는 빠른 싱커였다. 그러나 선발 전환 후 스피드를 줄였다. 많은 이닝을 던지려면 완급조절과 스태미나 안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구에 우선 순위를 두는 피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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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에는 1사 2,3루서 윌머 플로레스가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도망가고, 마이클 콘포토의 우전적시타가 터지면서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에는 아메드와 라몬드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로 7-1로 도망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워싱턴과의 이번 홈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한 샌프란시스코는 5승8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하며 선두 다저스와의 승차를 4게임으로 줄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