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시즌 첫 홈런포를 터뜨린 소크라테스가 동료들의 환대를 기대하며 두 팔 벌려 더그아웃에 들어섰지만 아무도 그를 반겨주지 않았다.
KT 선발 쿠에바스가 내려가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주권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포를 가동한 KIA 소크라테스가 동료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귀여운 호랑이 가방을 메고 나홀로 세리머니를 펼쳤다.
2회말 KT 김민혁의 1타점 적시타, 4회말 강백호의 솔로포로 1점 차까지 KT가 추격하자, 6회초 KIA 최형우와 이우성이 두 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승부에서 김선빈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며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시 1점 차에서 5대2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한 KIA.
이날 안타가 없던 소크크라테스가 7회초 네 번째 타석만에 시원한 홈런포를 터뜨렸다.
뜬공, 삼진, 땅볼 앞선 세 타석 모두 KT 선발 쿠에바스 구위에 막혀 안타를 날리지 못했던 KIA 소크라테스가 투수가 바뀌자마자 홈런포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
2022시즌 17홈런, 2023시즌 20홈런을 기록했던 소크라테스. 올 시즌은 9경기 만에 마수걸이포를 신고한 뒤 활짝 웃었다.
홈런을 치고 들어온 소크라테스는 대기 타석에 있던 최형우, 이우성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뉘 더그아웃에 들어섰다.
달아나는 솔로포를 날린 소크라테스는 모두가 자신을 반겨줄거라 생각하고하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린 채 더그아웃에 들어섰지만, 분위기는 싸늘했다.
|
진갑용 코치가 직접 건넨 호랑이 가방을 메고 더그아웃 끝까지 달려가 나홀로 세리머니를 펼치던 소크라테스는 맨끝에 서 있던 트레이너에게 배치기를 했다.
나홀로 세리머니를 마친 소크라테스. 세리머니가 끝난 걸 확인한 타이거즈 동료들은 소크라테스에게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시즌 첫 홈런포를 축하해줬다.
서건창은 자신보다 덩치가 두 배 이상 큰동생 소크라테스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빈 물병을 들고 있던 양현종은 머리를 툭 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