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좀 더 해줘야 한다."
이 감독의 지적도 이런 시각과 다르지 않았다. 그는 "6경기를 했는데 득점타가 안 나온다. 기대만큼의 모습은 아니었다"며 "아직까지는 끌어 올리는 과정이니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일침이 통했던 것일까. 라모스는 30일 잠실 KIA전에서 오랜만에 웃었다.
|
라모스에게 KBO리그가 처음은 아니다. 2022시즌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18경기 타율 2할5푼(72타수 18안타)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다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로 쓰러져 결국 대체 선수와 교체된 바 있다.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잠시 활약했던 라모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한국으로 복귀했다. 이미 한 차례 KBO리그를 경험한 만큼 적응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여전히 시즌 초반, 아직 치러야 할 경기가 더 많다는 점에서 라모스가 실력을 증명할 시간도 충분하다. KIA전에서 라모스가 보여준 활약이 과연 두산과 이 감독이 기대했던 모습으로 연결되는 시발점이 될 지 주목된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