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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연습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구단으로서는 팀내 5선발 후보로 꼽히는 메이슨 블랙이 핵심 점검 대상이었다. 블랙은 새크라멘토 선발투수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2안타 5볼넷을 허용하며 컨트롤 불안을 드러냈으나, 무실점으로 막고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시즌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될 지는 미지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필두로 오스틴 슬레이터,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 맷 채프먼,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타이로 에스트라다, 패트릭 베일리, 닉 아메드, 루이스 마토스 등 베스트 멤버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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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좌완 존 마이클 버트랜드의 5구째 몸쪽으로 깊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볼로 골라냈다. 이어 이정후는 대주자 그랜트 맥크레이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6~2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과 홈을 오가는 베이브릿지시리즈로 시범경기를 마친 뒤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에서 정규시즌을 시작한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데뷔전부터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맞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11게임에 출전해 타율 0.414(29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 2도루, 4볼넷, 3삼진, 출루율 0.485, 장타율 0.586, OPS 1.071을 마크 중이다. 특히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21일 LA 에인절스전과 2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연속으로 2안타를 때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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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이날 '2024년 개인상 수상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NL 신인왕 후보 1순위로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꼽은 뒤 그 뒤를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잭슨 추리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우완 폴 스킨스, 이정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외야수 잭슨 메릴, 샌프란시스코 좌완 카일 해리슨, 시카고 컵스 일본인 쇼타 이마나가 순으로 거론했다.
사실 주목할 것은 타격왕 후보다. MLB.com은 NL 타격왕에 마이애미 말린스 루이스 아라에즈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라에즈는 2022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AL 타격왕에 오른 뒤 지난해 NL 타격왕까지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양 리그 타격왕을 2년 동안 이룬 첫 사례다. 현지 매체들이 지난 겨울 이정후와 비슷한 스타일로 지목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컨택트 히터다.
이정후는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이상 다저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제프 맥닐(뉴욕 메츠)에 이어 기타 후보에서 5번째로 언급됐다. 프리먼, 베츠, 아쿠냐 주니어는 설명이 필요없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고, 맥닐은 2022년 타율 0.326으로 NL 타격왕을 차지했다.
데뷔전을 앞둔 이정후가 슈퍼스타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