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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더비 완승' 7연속 KS 경력 명장 앞에서, 초보 감독이 웃었다[인천 리포트]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4-03-23 17:25


'유통더비 완승' 7연속 KS 경력 명장 앞에서, 초보 감독이 웃었다[인…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3/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유통 더비'가 펼쳐진 인천 개막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경력을 가진 베테랑 중의 베테랑 감독 앞에서, 초보 감독이 웃었다.

SSG 랜더스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KBO리그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 사령탑의 공식 데뷔전이기도 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첫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현대 유니콘스-히어로즈에서 현역 생활을 했던 이숭용 감독은 은퇴 이후 KT 위즈 코치를 거쳐 KT 단장과 육성 총괄을 맡았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SSG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 김태형 감독도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는 첫 데뷔전을 치렀다. 김태형 감독은 자신의 첫 사령탑 경력이기도 한 두산 베어스에서 2015~2022년, 총 8시즌 동안 감독으로 재임했었다. 그중 2015~2021년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3회 우승(2015, 2016, 2019)이라는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두산을 떠난 후 지난해 1년간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던 김 감독은 1년만에 롯데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다시 현장에 복귀했다.
'유통더비 완승' 7연속 KS 경력 명장 앞에서, 초보 감독이 웃었다[인…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3/
SSG와 롯데의 개막 맞대결은 유통 대기업들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하다. 그리고 첫 대결에서는 SSG가 마지막에 웃었다.

SSG는 '영원한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롯데는 애런 윌커슨으로 맞섰다.

SSG 랜더스 선발 라인업=최지훈(중견수)-추신수(우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전의산(1루수)-이지영(포수)-김성현(2루수)

롯데 자이언츠 선발 라인업=윤동희(중견수)-고승민(좌익수)-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김민성(3루수)-오선진(2루수)


'유통더비 완승' 7연속 KS 경력 명장 앞에서, 초보 감독이 웃었다[인…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경기.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투구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3/
초반부터 양팀 타격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SSG가 1회말 곧바로 선취점을 뽑았다. '리드오프' 최지훈의 안타 이후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번타자 한유섬이 윌커슨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한유섬은 3b1s에서 5구째 윌커슨의 커브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SSG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롯데도 3회에 곧장 반격했다. 3회초 베테랑 김민성이 김광현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윤동희의 볼넷 출루로 2사 1루 찬스. 레이예스가 좌익수 방면에 떨어지는 안타로 주자가 쌓였고, 2사 1,3루에서 전준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롯데가 2-2 동점 균형을 맞췄다.


'유통더비 완승' 7연속 KS 경력 명장 앞에서, 초보 감독이 웃었다[인…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경기. 1회말 2사 2루 한유섬이 투런포를 친 후 최지훈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3/
SSG는 3회말 다시 달아났다. 1아웃 이후 최지훈의 타구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가 됐다. 추신수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2루 상황에서 최정의 홈런이 터졌다. 최정은 윌커슨의 초구 슬라이더를 타격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SSG의 4-2 리드.

김광현의 투구수가 80개를 넘긴 5회초. 롯데가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윤동희는 무려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1아웃 이후 레이예스의 안타로 주자 1,2루. 전준우는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지만, 2루주자 윤동희가 태그업해 3루까지 들어갔다. 2아웃 주자 1,3루. 노진혁이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초구에 터뜨리면서 롯데가 SSG를 1점 차 턱밑까지 쫓았다.


'유통더비 완승' 7연속 KS 경력 명장 앞에서, 초보 감독이 웃었다[인…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경기. 7회말 2사 2루 최정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3/
이후 잠잠하던 1점의 리드. SSG 타선은 7회말 다시 응집력을 발휘했다. 2사 2루 찬스에서 최정이 김상수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1점 더 달아났다.

8회초 롯데가 1사 2루 찬스에서 2타자 연속 삼진을 당하며 추가점을 내는데 실패했고, SSG는 베테랑 노경은이 위기를 막아냈다.


'유통더비 완승' 7연속 KS 경력 명장 앞에서, 초보 감독이 웃었다[인…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경기. 노경은이 7회에 이어 8회도 무실점으로 막은 후 내려오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3/
2점 앞선 채 마지막 9회초. SSG는 마무리 투수 문승원이 마운드에 등판했다. 문승원은 첫 타자 전준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노진혁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유격수 박성한의 호수비가 더해지며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낸 문승원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첫 세이브다.

김광현은 5이닝 6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첫승. 윌커슨은 5이닝 6안타(2홈런) 8탈삼진 1볼넷 1사구 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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