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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수단에 끼친 영향은 없었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난조를 보이면서 첫회부터 5실점으로 시작했다. 홈런 포함 4안타 6타점을 올린 무키 베츠를 앞세워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9회초 터진 매니 마차도의 3점포가 결정적이었다.
경기 후 만난 로버츠 감독은 "공격 면에선 긍정적이었다. 타선의 구멍 없이 훌륭한 타격을 이어갔다"면서 "수비나 투수 쪽은 좋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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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도 크고, 흥분도 있었을 거다. 아마 초구에 (잰더 보가츠에게)안타를 맞은게 쇼크가 아니었을까.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라 긴장했을 거다. 앞으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거다."
이날 맹타를 휘두른 베츠에 대해서는 "아주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홈런도 쳤고, 주루플레이도 좋았다. 우리에게 필요했던 모든 것을 해준 날"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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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을 범한 맥스 먼시 역시 "작년보다 좋은 수비를 보여줄 거라 확신한다. 앞으로 잘해나갈 것"이라며 감싸안았다.
남들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개막전, 긴 여정에 대해서는 "좋은 경험이다. 큰 부상 없이 1승씩 나눠갖고 돌아가게 됐다"면서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인기가 오르는데 도움이 됐다면 만족한다. 환대해준 한국 팬과 관계자들 덕분에 잘 치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저스를 둘러싼 어두운 기운이 있었다. 슈퍼스타 오타니의 절친이자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가 전날 갑작스런 불법 도박 이슈에 휘말려 해고됐던 것. 오타니는 즉각 잇페이의 SNS를 언팔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타니는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부진했다. 앞서 로버츠 감독은 경기전 브리핑에서 잇페이에 대한 질문에 "내가 말씀드릴 수 있는게 없다"고 거듭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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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야마모토에게도 미즈하라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팀 분위기가 바뀌지 않았나'라는 지적이다. 야마모토는 "오늘 선발등판이라 그 문제에 대해 얘기할 시간도, 정보를 얻은 것도 없다. 솔직히 무슨 일인지 잘 모른다"고 답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