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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경기 감각도, 시프트도 무슨 상관이야. 안타 치면 되지.
이정후는 지난 14일 신시내티 레즈전을 치른 후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조기 교체됐고, 구단의 배려 속에 회복과 휴식에 집중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무리할 필요가 절대 없다는 코칭스태프와 구단 판단에 시범경기 출전을 자제했다.
그리고 1주일 만에 돌아온 이정후. 공백이 무슨 의미냐는 듯 맹활약을 펼쳤다.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타점 안타는 2루타였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4할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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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팀이 0-1로 밀리던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풀카운트 상황서 앤더슨이 바깥쪽 꽉찬 직구를 던졌는데, 볼이라 판단한 이정후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좋은 선구안.
그리고 여전히 0-1이던 5회초 2사 3루 찬스에서는 중견수 왼쪽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5대2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타구도 중견수가 그라운드 중앙 기준 우측으로 치우친 수비를 하고 있었는데, 타구가 중견수 정위치에서 왼쪽으로 휘어나가며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를 가르는 타구로 변신했다.
이정후는 5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이날 수비에서도 자신에게 날아오는 낮고 빠른 직선타구를 슬라이딩 하며 여유있게 처리해 박수를 받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