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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는 다르다'를 외치는 두 팀 중 한화 이글스가 먼저 웃었다. 독수리 타선이 거인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올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가 내한, 국내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서울시리즈)을 치른다.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김하성, 고우석(샌디에이고) 등 주력 선수들이 이미 입국한 상황. KBO는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외에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한 '팀 코리아'로 이들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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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승엽 윤동희)좋은 타격감이 무지막지한 공 치느라 떨어질까봐 걱정된다"면서 웃은 뒤 "좋은 경험이 될 거다. 눈높이가 달라진다. 분명히 배우는 게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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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은 이인복과 김기중이 출격했다. 무게감은 롯데 쪽으로 쏠린 매치업.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인복은 시범경기 두번째 등판. 스프링캠프 때부터 꾸준히 선발로 나서며 5선발 자리를 거의 확정짓는듯 했다. 하지만 이날 뜻밖의 난타를 당했다. 반면 김기중은 첫 선발등판에서 3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피칭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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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함은 거기까지였다. 선취점은 한화가 냈다. 한화는 2회초 1사 후 하주석-임종찬의 연속 안타, 박상언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도윤의 날카로운 타구가 롯데 1루수 정훈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는 불운이 있었지만, 정은원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따냈다.
한화는 곧바로 2회말 1사 2,3루에서 터진 롯데 김민성의 빗맞은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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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이도윤, 4회 페라자 병살타로 뒤이은 찬스들을 놓쳤지만, 한화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5회초 롯데의 3번째 투수 정현수를 상대로 임종찬의 1타점 2루타로 1점, 다음 투수 박진에게 정은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또 1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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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선발 이인복이 2⅓이닝 9피안타 5실점의 난조를 보이며 무너진데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들도 한화 타선을 막지 못했다. 타선 역시 한화 마운드에 7안타 1볼넷으로 꽁꽁 묶였다. 9회말 2사 후 정훈 이호준이 연속 안타를 치며 마지막 찬스를 만들었지만, 최항이 범타로 물러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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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최원호 감독은 "선발 김기중이 실점을 했지만,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이어 등판한 한승주 한승혁 장시환 박상원도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타선도 열심히 준비한 만큼 모든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임종찬과 하주석이 홈런을 치며 활발한 타격을 했고, 정은원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17일 롯데는 애런 윌커슨,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