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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야마모토도 사람이었나. 멘탈이 흔들린 걸까.
야마모토는 시범경기 데뷔전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다저스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듯 했다.
하지만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야마모토의 '쿠세'가 노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쿠세는 투수의 습관을 뜻하는 일본식 은어인데, 이 버릇이 노출될 시 상대팀에서 구종 등을 미리 파악하고 훨씬 수월하게 대처를 할 수 있다. 최근 야구는 '현미경 '분석'을 통해 이렇게 선수의 작은 습관들까지도 찾아내 전력 강화의 요소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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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세를 잡히지 말아야지' 하고 신경을 쓰면, 원래 하던 투구에 온전히 집중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 다른 생각을 하는 찰라,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게 사람 몸으로 하는 운동이다.
야마모토는 화이트삭스전 후 "컨디션이 저번처럼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내가 극복하고 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하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야마모토는 오는 20, 21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그 전 시범경기 1경기에 더 출격할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안정감을 찾아야, 서울시리즈 경기를 부담 없이 치를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