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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즌 개막을 3주 가량 앞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최대 약점은 선발 로테이션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른 로간 웹을 제외하면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개막전 선발은 당연히 웹이 돼야 한다.
이에 대해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지역 유력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지금 개막전 선발을 정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에게 아직 얘기는 안 했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그 투수라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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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서 샌프란시스코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거론되는 FA 투수가 바로 블레이크 스넬이다. 멜빈 감독과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2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스넬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은 스넬이 LA 에인절스 또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할 것으로 믿고 있다. 두 팀 모두 투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호르헤 솔레어와 맷 채프먼을 영입했지만, 또 다른 거물급 FA를 낚아챌 분위기다. 그들은 그럴 만한 돈이 확실히 있다'고 전했다.
다만 USA투데이 존 호플링 기자는 이날 '멜빈 감독이 진짜 스넬을 원한다면 지금쯤 샌프란시스코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샌프란시스코가 원하는 선수들이 있다면 지금이 부임 첫 시즌을 맞는 멜빈 감독에게 이전 팀에서 함께 했던 선수들을 갖다 줄 최적의 타임'이라면서 '멜빈이 아직도 스넬을 설득하지 않았다면 둘이 재회할 기회는 이미 지나간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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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스넬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다고 해도 개막전 선발은 웹이 맞는 것이 옳고 적절하다.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스넬은 실전 피칭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웹은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전을 마친 뒤 "개막전 선발은 아직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영광이다. 작년 양키스타디움에서 개막전 선발로 던졌는데 올해가 훨씬 좋을 지는 모르겠으나 굉장히 멋진 일이다. 완벽한 영광"이라고 했다.
스넬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지난 5일 맷 채프먼 입단식에 참석해 가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는 투수진 때문에 공황이 발생할 정도다. 지금 협상 중인 선발투수들은 무척 많다. 단기계약, 장기계약 어떤 것이든 엘리트 선발투수 수요가 확실히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지갑을 얼마나 여느냐에 달린 문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