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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신기하더라고요."
지난해 김민석은 1군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1라운드(3순위)로 입단해 꾸준하게 기회를 받았고, 129경기에서 타율 2할5푼5리 16도루 39타점 53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652를 기록했다. 첫 해에 100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냈다.
김민석은 "첫 번째 캠프는 아무것도 모르고 간 캠프였다. 목적없이 훈련을 했던 거 같다. 올해 캠프는 지난해 좋지 않았던 것을 알고 갔기 때문에 훈련 방법을 목적을 가지고 했다. 그 덕분에 시간이 더 빨리 같다"고 했다.
올 시즌 롯데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두산 베어스를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김 감독은 강한 카리스마를 갖춘 감독이다. 타자들에게는 적극적인 승부를 원하곤 한다. 김민석은 "같은 프로팀이니 작년보다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기 보다는 할 때는 하고 이런 집중력이 강했던 거 같다"라며 "감독님께서 3볼이나 2볼에서 히팅 사인이 났을 때 가만히 지켜보는 걸 가장 싫어한다고 들었다. 스리볼에서 타격을 한 번 도 안해봤는데 아웃이 되더다로 내 스윙을 한다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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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O리그에는 '초대형 투수'가 등장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로 복귀했다.
류현진은 불펜 피칭과 라이브피칭에서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주며 '급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류현진은 오는 7일 자체 청백전에 나선 뒤 시범경기에 두 차례 나설 예정이다. KIA전과 롯데전이다.
김민석은 "초등학교 때 학교 가면서 류현진 선배님의 선발 등판 이런 걸 TV에서 봤다. 그래서 신기하더라. 또 시범경기에서 두 경기 던지신다고 했는데 롯데전이 있더라. 만약 내가 경기에 나간다면 한 번 상대해서 잘 쳐보고 싶다"라며 "선발로 나가고 싶다"고 했다.
김민석이 떠올린 '메이저리거 류현진'은 어떤 모습일까. 김민석은 "타자로 나와서 홈런치신 게 가장 떠오른다"고 웃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통산 186경기에 나와 1055⅓이닝을 소화하며 78승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투수. 그러나 동산고 시절 4번 타자로 나올 정도로 타격에 재능이 있던 그는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에서 타자로 188경기에 나와 타율 1할7푼5리를 기록했다. 김민석이 기억하는 장면은 2019년 9월23일(한국시각) 콜로라도전. 0-1로 지고 있던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콜로나도 선발 투수 안토니오 센사텔라의 시속 151㎞의 패스트볼을 담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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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은 시즌 목표로 "체력 관리가 가장 먼저일 거 같다. 연패도 빨리 끊어야 좋은 팀이니 타격에서도 슬럼프를 빨리 극복하는 게 관건인 거 같다. 개막 때까지는 내 자리가 없다는 생각이니 경쟁에서 꼭 이겨보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결과가 아웃이 되더라도 내 타이밍에 치려고 한다. 내 타이밍이 하루하루 바뀌지 않고 일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천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