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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민병헌이 현역 은퇴 3년만에 야구 해설가로 데뷔한다.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땐 1주일에 6일 연속 해설은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런게 아니고 1주일에 하루 중계라고 하더라. 또 한명재 캐스터님이랑 한다고 하니 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근황에 대해서는 "제주도에서 유소년 야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내가 할수 있는 한, 야구 쪽에서 움직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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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슬 가득한 주루플레이와 수비로도 '미라클 두산'을 만든 주역 중 한명이었다. 2007년 30개, 2013년 27개의 도루를 기록할 만큼 빠른 발과 강한 어깨로 잠실의 넓은 외야 한자리를 책임졌다.
2018년 4년 80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롯데 자이언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주장까지 맡으며 의욕적인 시즌을 보냈다. 2018~2019년에는 타율 3할, OPS(출루율+장타율) 0.8을 2년 연속 넘기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20년부터 지병으로 부진했고, 2021시즌 도중 아쉽게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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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웃는 얼굴과 유쾌한 입담, 리더십이 돋보이던 그다. 은퇴 직후에도 해설위원 제의가 있었지만, 건강상 이를 거절하고 부천에서 야구레슨을 시작했었다. 이후 제주도로 옮겨 서귀포베이스볼 클럽이라는 유소년 팀을 창단하고 운영중이다.
첫 해설 데뷔에 부담감은 없을까. 민병헌은 "아는 선에서 잘 이야기해보겠다. 처음엔 실수도 있겠지만, 그러면서 배우고 발전하는 것 아닐까. (한명재)캐스터님이 잘 이끌어주실 테니까"라며 웃었다.
주변의 반응을 물으니 "이제 몸은 괜찮냐고들 하더라. 아무래도 몸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으니까"라며 "이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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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진으로는 베테랑 한명재 캐스터, 그리고 심수창, 민병헌 위원이 나선다. 심수창 위원의 경우 이미 타 방송사 해설은 물론 방송인으로도 자신의 가치를 뽐낸바 있다. 민병헌 위원은 첫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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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