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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벌써부터 결혼 버프가 발동된 걸까. '7억 달러(약 9300억원 사나이'의 방망이가 벌써부터 뜨겁다.
'공포의 2번타자'로 자리매김할 기세다. 다저스는 리드오프 무키 베츠, 클린업을 프레디 프리먼-윌 스미스-맥스 먼시로 구성하고 오타니에게 '강한 2번' 역할을 맡겼다. 오는 20~21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일찌감치 컨디션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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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으로 앞선 3회말에는 1사 1,2루에 등장, 2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교체됐다. 다저스의 7대4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이다.
지난겨울 FA 자격을 취득한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의 6년 생활을 청산하고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10년간 7억 달러를 받는 전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에 사인했다. 7억 달러 중 무려 6억8000만 달러를 '지급 유예'로 받는 희귀한 내용도 함께 공개됐다. 말그대로 마음놓고 우승을 향해 달리겠다는 속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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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즌 입은 팔꿈치 부상으로 '투수 오타니'는 볼수 없다. 하지만 오타니는 타자로도 리그 홈런왕, 시즌 MVP를 다투는 선수다. 특히 다저스의 상위타선은 역대급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시범경기부터 불타오르고 있다.
당초 부상관리 차원에 타 팀보다 1주일 빠른 개막전 일정까지 겹쳐 휴식을 취할 거란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개막전 출전을 자신한 데 이어 시범경기에서의 존재감으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입성 이후 시즌 MVP를 2번이나 차지하며 역대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지만, 포스트시즌에는 한번도 오르지 못했다. 오타니가 매년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다저스를 택한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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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