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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얼마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날린 첫 홈런포와 2루타가 주목받고 있다. 눈에 띄게 좋은 타구였다는 것이다.
이정후는 당시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날렸다. 스탯캐스트는 발사각 18도, 타구속도 99.7마일, 비거리 355피트로 측정했다.
이어 홈런은 0-2로 뒤진 3회초 터져 나왔다. 2사후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우완 라인 넬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한복판으로 날아드는 94.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라인드라이브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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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탯캐스트는 시범경기의 경우 모든 투구와 타구를 추적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나온 수 백개의 타구들 중 이정후의 이날 2루타와 홈런이 톱클래스 타구로 인정받을 만큼 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타격 능력을 지녔음을 인정받았다고 보면 된다.
MLB.com은 지난 2008년부터 스탯캐스트를 이용한 투구와 타구의 궤적과 스피드, 코스 분석 데이터를 베이스볼서번트에 공개하고 있다. 훨씬 다채로운 정보를 통해 선수들의 능력과 특징을 잡아내고 있다. 대표적인 스탯캐스트 데이터가 바로 타구의 속도다. 타자가 해당 타구를 얼마나 강하게 때렸는가를 알려주는 지표다.
애들러 기자는 '이번 오프시즌 자이언츠의 가장 중요한 전력 보강인 이정후는 그를 2022년 KBO MVP로 만들어준 방망이 솜씨를 시범경기에서 미리 보여주고 있다'며 '이정후의 스윙은 지난 1일 리드오프로 터뜨린 것처럼 공간을 가르는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생산해 내도록 설계돼 있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서 그는 야구장 밖으로 공을 날려버렸다. 109.7마일의 속도로 18도의 발사각을 그리며 418리트를 날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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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들러 기자가 뽑은 인상적인 스탯캐스트 1,2위는 신시내티 레즈 엘리 델라 크루즈와 뉴욕 양키스 스펜서 존스가 각각 터뜨리 대형 홈런이다.
크루즈는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회초 우측으로 날린 솔로홈런을 날렸다. 콜로라도 선발 칼 콴트릴의 2구째 93마일 몸쪽 높은 싱커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 잔디밭에서 야구와 일광욕을 즐기는 팬들 사이에 떨어졌다. 타구 속도가 111.7마일, 비거리가 470피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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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는 지난달 25일 데뷔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5회 우완 메이슨 잉글러트의 83.5마일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속도 109.2마일, 비거리 470피트였다. 발사각이 35도로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까마득히 날아갔다.
애들러 기자는 '양키스는 이미 메이저리그 최고의 홈런타자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 둘을 보유하고 있다. 22세의 이 유망주는 키 6피트6인치, 몸무게 235파운드를 자랑하며 저지와 같은 파워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