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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저 외야 갈 뻔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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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는 "마음이 편해졌느냐"는 말에 "편하다.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벌써 자만한 걸까. 절대 아니다. 신민재는 "정해진 것 외에 내 걸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다. 전에는 짜여진 스케줄을 소화하기도 벅찼다. 하지만 지금은 정해진 훈련 후 내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게 있으면 추가로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주전 대우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보다 내 책임감이 더 커진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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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신민재는 "내 원래 포지션은 내야수다. 그런데 지난 시즌을 앞두고 대주자 역할에 더 집중시키기 위함인지 외야 수비 백업 얘기가 나왔다. 그렇게 하는줄 알았다. 그런데 김일경 수비코치님께서 '무조건 내야에서 뛸 수 있게 해주겠다'며 믿고 따라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솔직히 외야와 내야를 같이 했다면 한 쪽에 조금 소홀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코치님의 믿음에 내야 수비를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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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는 마지막으로 "내가 아직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3년은 꾸준히 해야 주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주전이던, 대주자든 늘 열심히 준비해왔다. 그렇게 간절하게 야구를 하는 모습을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시지 않았을까. 지금도 똑같다. 아직 간절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